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낙농,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공여국으로

웃고살자 2022. 12. 30. 10:26

목차


    728x90
    반응형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부터 1976년까지 헤퍼 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에서 총 44회에 걸쳐 우리나라에 젖소 897마리, 황소 58마리, 염소, 돼지, 닭 등 3,200마리의 가축과 생태계 회복을 위한 150만 마리의 꿀벌을 지원받아 6.25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1970년대까지 국제 사회와 헤퍼의 지원이 축산 발전의 디딤돌이 되었다. 1969년에는 독일에서 차관을 들여 젖소를 도입하고 국립축산과학원의 전신인 국립종축장 조직과 현재의 안성팜랜드 자리에 한독낙농시범목장을 설립하였는데 이는 현대식 낙농업의 출발점이자 체계적인 낙농산업의 기반이 되었다

    한국 젖소 101마리 네팔로 출발

    한국의 젖소 생우와 씨수소가 해외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네팔로의 운송을 위해 12월 5일부터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검역 시행장에서 기본 검진, 백신 접종 등 출국 준비를 마쳤다. 22일 젖소 42마리를 네팔로 운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공수정용 정액, 사료 등과 함께 23일부터 28일까지 3차례에 걸쳐 추가로 운송된다. 아울러 내년 1월 중에는 젖소 종모우(씨수소) 2마리를 운송하여 네팔 내에서의 유전적 개량을 위한 정액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네팔의 낙농 현황

    네팔은 전국에 약 750만 마리의 젖소가 사육되고 있고, 낙농업은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매년 우유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으나 젖소의 연간 마리당 산유량은 우리나라 젖소 산유량의 1/3 수준*이다. 네팔 정부에서는 우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도(2010년), 중국(2018년)으로부터의 젖소 수입을 시도하였으나 관련 법률, 고가의 비용, 장기간의 과정 등의 사유로 도입에 실패한 바가 있다. 이에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을 보유한 한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네팔 젖소 산유량

    네팔 젖소의 연간 마리당 산유량은 880kg, 교배 개량종(홀스타인/저지)은 3,000kg, 우리나라 젖소 산유량은 9,000~10,000kg 수준이다

    헤퍼의 Passing on the Gift 사업 모델

    이번에 운송되는 젖소는 네팔에 도착한 후 2~3일간의 격리기간을 거쳐 네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신둘리 지구(카트만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 거리) 시범낙농마을 50농가에 차례로 분배될 예정이다. 이들 농가들은 헤퍼, 지방정부와 함께 비용을 분담하여 축사를 신축하고 한국에서 오는 젖소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젖소를 받은 농가는 한국에서 건너간 유전자원에서 맨 먼저 태어난 암컷 새끼와 함께 전수받은 기술과 지식을 이웃 농가에 전수하는 방식(헤퍼의 Passing on the Gift 사업 모델)으로 지역 내 3백 가구까지 젖소 사육을 확대하여 ‘가축 한 마리로 시작하는 경제적 자립’을 실현시킨다는 계획이다.

    우리 정부의 앞으로 계획

    우리 정부는 단순히 젖소를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네팔 낙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젖소를 사육하고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2023년에서 2024년까지 2년간의 국제협력사업(ODA)을 통하여 다각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체계적으로 농장의 사양·질병 관리를 위해 현장형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한국의 인공수정·사양관리 전문가를 파견하여 교육훈련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젖소 개체별 식별번호(ID)를 부여한 후 모바일앱을 통해 집계한 산유량, 사료량 등 데이터를 점검하여 사양관리에 활용한다. 젖소분뇨를 주방 연료로 전환하기 위해 가정별 소규모 바이오가스 시설 설치를 지원하며 잔여 바이오슬러리는 자연비료로 활용토록 하는 등 환경친화적 낙농활동을 지원한다. 네팔에서 희망할 경우 국내 젖소농장에 네팔의 근로자가 사육기술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728x90
    반응형